1.
오늘 효서와 함께 두살 정기 검진을 받으러 소아과에 갔다.

몸무게 28 ponds 9 ounces (74 %)
키 2 ft 11 inches (89%)

간호사 언니와 의사 선생님 앞에서 'mommy'를 외치며 조금 울기도 했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 크게 애먹이지 않고 무사히 검진을 마쳤다. Hib 예방 주사도 한 대 맞았다 - 간호사 언니가 얼마나 빠르게 주사를 놓는지 효서는 아프다는 소리를 내려다가 말았다 -.

내년 세살 때 정기 검진도 오늘처럼 아무일 없이 금방 끝나기를...

2.
왠지 자꾸 서울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수화기를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동생네 둘째 녀석이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지금 병원에 와 있다고 하신다. 아버지와 통화를 마치고 메신저로 동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15 개월밖에 되지 않은 그 어린 것이 아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곁에 있는 아이의 엄마와 아빠, 또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그러하시겠지.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아프지 말아요...

분류없음 l 2009.12.09 16:50

효서의 두번째 생일은 작년의 돌잔치보다는 훨씬 더 차분하게 지나갔다. 엄마 아빠가 손수 차린 저녁상 작년 돌잔치는 엄마 아빠가 팔을 걷어 붙이고 돌상을 준비하고 사람들도 초대해 잔치를 준비했다- 을 가까이 사는 작은 이모네 식구들과 함께 나누었다.

 

생일이니 미역국이 빠질 수는 없는 노릇. 그 외에도 불고기도 조금 하고, 닭고기 요리 –Trader Joe’s 에서 사온 냉동 식품에 약간의 가미를 한도 준비하고, 연어도 재워 굽고, 야채도 볶아 곁들였다. 전채 (appetizer) 로는 역시 Trader Joe’s mushroom turnovermini crab cake을 내어 놓았다. 급하게 준비한 감은 있지만 엄마 아빠가 머리를 맞대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효서의 생일상에 올려 놓을 수 있어서 뿌듯했다.

 


서울에 계신 효서의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 LA에 계신 외할어버지 외할머니, 큰이모까지 온 가족들이 전화로 축하를 해 주셨다. 엄마와 아빠는 아침부터 잠이들 시간까지 효서에게 생일 축하 합니다노래를 몇번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불러주었고, 또 그렇게 많이 안아 주고 뽀뽀를 퍼 부었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러하듯이, 다른 열 일 다 제쳐두고 건강하게 딱히 큰 일 없이 무사히 자라준 것 만으로도 얼마나 효서에게 고마운지, 또 하나님께 감사한지 모른다. 잠을 자려고 침데에 누운 효서에게 또 한 해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달라고 부탁을 했고, 셋이서 함께 하나님께 무릎 꿇어 기도드렸다.

 

Ps.

서울의 삼촌 효서 아빠의 막내 동생 이 효서에게 생일 축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을 읽으면서 아빠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서울에 있는 가족이 그리웠고, 효서가 그들과 함께 있었으면 덤으로 듬뿍 받았을 사랑이 아쉬웠으며, 늘 어린줄로만 생각했던 막내가 이젠 다 큰 어른이라는걸 새삼스레 깨달은 까닭이다.


사랑하는 효서야,

이 넓은 세상에서 효서의 위대한 인생이 시작된지 2년!
12월 6일을 맞이하여 생일을 축하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삼촌이 효서를 직접 만나서 축하를 함께 하고 싶지만 이렇게 메일로 전할 수 밖에 없구나. 중요한 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가족이라는 혈연과 사랑은 끊어지지 않으며 변하지도 않는단다. 효서의 생일을 통해 우리 모두가 또 다른 기쁨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삼촌이 곧 효서를 보러가마.
삼촌이 효서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하는 사랑의 숙제를 가지고 있단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효서의 생일을 축하한다.

매우 춥지만 가족이 있어 따뜻한 서울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이 씀.

분류없음 l 2009.12.09 08:55

효서와 하루 상간으로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율이. 율이의 두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해 주었다. 동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함께 정신없이’ –이 나이의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해 외식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정신없는 법이다- 점심을 먹고 케익도 함께 나누었다. 율이네 집으로 가는 사이 두 아이다 차 안에서 잠이 들었고, 둘을 사이좋게 누인 두 엄마 아빠들은 함께 차를 나누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아이들의 두번째 생일은 어쩌면 그 아이의 어린 시절 생일 중에 가장 조용히 지나가는지도 모르겠다. 요란 법썩 돌잔치의 여흥이 적어도 일년은 가는 모양. 효서의 내일도 차분히 지나갈 것 같다. 그래도, 효서와 효서 엄마의 미역국은 빠뜨리지 말아야지.

 


저녁에는 목장 모임이 중국 음식점에서 있었다. 아무래도 식당인지라 조금은 어수선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은 만남이었다. 특히, 아이를 넷이나 키우고 계시는 실은 우리 부모님도 넷이나 키우셨지만 송 자매님께서 해주신 조언은 짧았지만 매우 유익했다. 부족한 엄마 아빠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들이셨다.

 

더 많이 생각하고, 공부하고, 또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분류없음 l 2009.12.08 15:55

여자아이다보니 확실히 같은 또래의 남자아이들보다 훨씬 말이 빠른 효서. 이제 단어들을 배열해 문장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또 엄마 아빠가 한 말들을 재빨리 자기 것으로 만들어 따라하기도 한다. 요즘 들어서는 존댓말을 하기 시작했다.

 

.’

엄마 하나 먹으세요.’

효서 조금 주세요.’

 

엄마가 효서에게 존댓말을 많이 쓰면서 아빠는 상대적으로 반말을 더 자주 쓴다 - 자연스럽게 효서도 존댓말을 익힌 것 같다. 효서가 존댓말을 좀 더 잘 익히게 돕기 위해서 효서가 보는 앞에서 엄마 아빠가 서로 존댓말을 쓰고, 또 효서에게 존댓말을 써서 이야기하기로 했다.

 

한가지 잘 모르겠는 것은 그렇다면 아이에게 늘 존댓말을 써서 대화를 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서 써도 되는 것인지 후자의 경우 아이가 헷갈려버리는 건 아닐런지 하는 것이다. 일단은 엄마의 말대로 효서에게 질문을 할 때는 꼭 ‘~자를 붙여 말하려고 노력중이다.

 

문득 존댓말을 떠올리다 효서가 영어하랴, 반말하랴, 존댓말하랴 고생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류없음 l 2009.12.08 15:50

10월의 마지막 날,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 결정해 다녀온 몬터레이 수족관.




이 날 이후로 효서는 목욕을 할 때마다 물고기가 되어 물속에서 헤엄치며 숨쉬는 물고기 흉내를 내곤 한다.
분류없음 l 2009.11.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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